원금은 6개월 미루고, 이자는 반으로 💳 현대캐피탈 렌터카 상환유예, 10월 2일까지

9월 17일, 현대캐피탈 할부를 쓰는 렌터카 회사에 문자 한 통이 갔습니다. 원금 상환은 6개월 미루고, 그 기간 이자는 절반만. 📩 신청은 10월 2일까지, 딱 2주입니다.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만든 사람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이 중소 렌터카 약 700개사, 여신 7,400억 원 규모의 할부 원금 상환유예를 발표했습니다. 기사로는 다들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나오는 질문은 따로 있었습니다. “우리도 되나요?” “어디에 신청하나요?” “미룬 돈은 나중에 어떻게 내나요?”
그래서 현대캐피탈 Auto 법인사업실 실장을 만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설계한 부서의 책임자입니다. 본인 이름이 앞에 나서는 건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업계와 같이 머리를 맞대서 나온 결과”라는 말을 인터뷰 내내 반복했습니다.
황수진 기자 700개사에 7,400억이면, 렌터카 업계 할부의 상당 부분이 대상이라는 얘기네요.
먼저, 한눈에 보는 프로그램
| 항목 | 내용 |
|---|---|
| 대상 | 현대캐피탈 할부 이용 중인 렌터카 조합·연합회 회원사·비회원사 무관 |
| 제외 | 리스, 유예할부 상품 |
| 신청 기간 | 2026년 9월 17일 ~ 10월 2일 (2주) |
| 적용 시점 | 11월 청구분부터 |
| 유예 기간 | 3개월 또는 6개월 중 선택 |
| 신청 단위 | 대출 건별 (10건 중 5건만 신청도 가능) |
| 원금 | 신청 건 전액 상환유예 |
| 이자 | 유예 신청 건의 유예 기간 경과이자 50% 감면 |
| 유예 종료 후 | 원금: 원래 계약대로 매월 상환 재개 (몰아 내지 않음) 경과이자: 50% 감면 후 남은 금액을 유예 신청 건 합산해 한 번에 청구 |
왜 지금, 왜 전체를 대상으로
중소 렌터카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들으시나요?
업체를 일일이 만나지는 못합니다. 대신 작년부터 조합·연합회 같은 비정기 자리에서 계속 들었습니다. 사고대차 시장이 줄고 렌터카 시장도 예전 같지 않아서 현금흐름이 나빠진 곳이 많다는 얘기였습니다.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상환유예를 해왔는데, 이번엔 재해가 아니어도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조합·연합회 쪽에서 나왔습니다.
회원사·비회원사를 나누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까?
어려운 건 회원사든 아니든 똑같으니까요. 한 번에, 가릴 것 없이 가자고 했습니다. 캐피탈 업권과 렌터카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앞으로도 이어갈 생각이고, 그 첫 번째 시행안이 이번 상환유예입니다.
“누가 베푼 게 아닙니다. 업계와 현대캐피탈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회원사 고충을 어떻게 풀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제안이 수용된 것입니다.”
황수진 기자 ‘재해 때만’에서 ‘업계 전체’로. 기준이 바뀐 게 이번의 진짜 의미 같습니다.
어떻게 쓰나 — 건별로 고르면 됩니다
신청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상품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3개월 또는 6개월 중 고르고, 그 기간 동안 원금 상환이 유예됩니다. 건별로 신청할 수 있어서, 현대캐피탈 할부를 10건 쓰고 있으면 5건만 넣어도 됩니다. 원하는 대출 건만 고르면 됩니다.
이자는 어떻게 되나요?
신청한 건은 원금 상환이 유예되고, 그 건의 유예 기간 경과이자는 절반을 감면합니다. 코로나 때 시행했던 방식과 같습니다.
황수진 기자 이자를 없애 주는 게 아니라 절반, 그럼 남은 절반은 언제 내는 걸까요. 뒤에서 바로 물었습니다.
꼭 알아야 할 것 — 유예가 끝난 뒤
여기서부터가 이 기사를 쓴 이유입니다. 문자만 받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세 가지를 실장에게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나요?
원금은 유예 기간이 끝나면 원래 계약대로 매월 상환이 다시 이어집니다. 미뤄둔 원금을 한 번에 몰아 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다만 유예 기간의 경과이자는 다릅니다. 50% 감면한 뒤 남은 경과이자는 유예를 신청한 건들을 합쳐 유예가 끝날 때 한 번에 청구됩니다. 건별 일정은 신청할 때 현대캐피탈이 안내하고, 조건을 이해했다는 확인서를 받습니다.
황수진 기자 이게 이 기사의 핵심입니다. 유예가 끝나는 달에는 원금 할부금에 경과이자 청구가 한 번 더 붙습니다. 그 달 자금은 미리 잡아 두세요.
유예 중에 차를 팔 수 있나요?
유예 여부와 상관없이 대출이 남아 있으면 완납해야 매각할 수 있습니다. 유예를 받으면 상환이 뒤로 밀리는 만큼 그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중간에 완납은 언제든 가능하고, 그 시점에 남은 회차를 정리하면 바로 팔 수 있습니다.
리스는 왜 빠졌습니까?
리스는 만기 시점에 잔존가치 정산이 있습니다. 6개월 청구를 미루다 보면 계약은 끝났는데 정산이 남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리스와 유예할부 상품은 이번 대상에서 뺐습니다.
| 확인 | 내용 |
|---|---|
| ☑ 매각 계획 | 유예 기간 안에 팔 예정인 차량은 신청에서 빼는 게 낫다 |
| ☑ 건 선택 | 현금이 빠듯한 건만 골라 신청 (전체를 넣을 필요 없음) |
| ☑ 이자 청구 | 유예 종료 시 경과이자(50% 감면 후)가 한 번에 청구됨. 그 달 자금 준비 |
| ☑ 상품 확인 | 리스·유예할부는 대상이 아님. 일반 할부만 |
| ☑ 기한 | 10월 2일까지. 11월 청구분부터 적용 |
황수진 기자 매각 계획 있는 차는 빼라는 조언, 문자에는 없던 얘기입니다.
다음은 사고대차 — 현대캐피탈 고객의 대차 물량을 중소 렌터카에
상환유예는 ‘첫 번째’라고 했습니다. 그럼 두 번째는 뭘까요. 실장이 꼽은 건 사고대차였습니다. 현대캐피탈 장기렌트 고객이 사고나 정비로 대차 차량이 필요할 때, 그 물량을 중소 렌터카 회사에 배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사고대차 연계는 어느 단계입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환유예 다음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시점이 잡히면 업계에 먼저 알리겠습니다.
장기렌트 대형사가 자기 고객의 대차를 밖으로 내보낸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사고대차 시장이 줄어드는 지금, 중소 렌터카에는 새 물량 창구가 될 수 있는 얘기입니다. 시점이 정해지면 위클리에서 가장 먼저 전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데, 실장이 한마디를 보탰습니다.
“박차컴퍼니와 함께하는 현대캐피탈 전용관도 준비 중입니다. (웃음)”
황수진 기자 부끄럽지만 짧게 소개드리면, 현대캐피탈 전용관은 현대캐피탈의 반납 중고차와 전략구매 신차를 매일 다이렉트로 중소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박차의 신규 서비스입니다. 열리면 위클리에서 먼저 알려드릴게요.
황수진 기자 상환유예는 급한 불, 사고대차 배정은 밥줄. 두 번째가 더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오늘 할 일
정리하면 세 줄입니다. 현대캐피탈 할부를 쓰고 있다면 안내 문자를 다시 열어 신청 방법부터 확인하세요. 현금이 빠듯한 건만 골라 10월 2일까지 신청하세요. 유예가 끝나면 원금은 매월 상환이 이어지고 감면 후 남은 경과이자는 한 번에 청구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이번 프로그램은 손해 볼 구석이 없습니다.
🖊️ 인터뷰는 현대캐피탈 Auto 법인사업실 실장과 진행했습니다. 실장의 요청으로 실명은 싣지 않았습니다. 유예 종료 후 원금 상환 방식과 경과이자 청구 방식은 9월 18일·21일 현대캐피탈 실무 담당자 확인을 거쳐 정정했습니다. 실제 조건은 현대캐피탈 안내 문자와 확인서가 기준입니다. 사고대차 연계 등 후속 상생안은 확정되는 대로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 황수진 기자
박차 위클리 — 렌터카 업계를 위한 주간 리포트